조봉행 -넷플릭스 수리남 실존인물

조봉행 - 넷플릭스 수리남 실존인물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전요환(황정민) 역은 실존인물인 조봉행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봉행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출연진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넷플릭스 수리남. 출연진

 

 

마약왕 조봉행

 

조봉행 : 1952년 출생 대한민국 국적, 직업은 마약사범

조봉행은 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거주하면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하다가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조봉행은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받았습니다.

조봉행은 원래 1980년대에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였으며, 당시 8년 정도 남아메리카의 수리남에 거주하면서 현지 사정에 밝았습니다. 1994년 5월에 빌라 신축과 관련된 10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에 오르자 한국 경찰이 수사하기 어려운 수리남으로 도피하였습니다.

그 후 조봉행은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 가공공장을 차렸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업회사에게 세금 없이 제공되는 면세유를 돈을 받고 밀매하는 것이 주 수입원이었습니다. 또한 조봉행은 중국인 등을 공장에 취업시켜 미국, 유렵으로 밀입국시키는 사업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가상승, 단속 강화로 인해 수입이 줄고 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다른 수입원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바로 마약이었습니다.

조봉행은 남미 최대 마약 카르텔 조직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마약 사업을 펼쳤습니다. 오랜 수리남 거주 생활로 사업은 빠르게 번창하였고, 수리남 고위 정치인, 관료, 군 관계자와도 두터운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수리남 대통령이었던 '데시 바우테르서'(Dési Bouterse)와도 오랜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조봉행은 수리남에서 인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조봉행은  막강한 권력을 토대로 수리남에 입국하는 아시아계 승객 명단을 미리 받아볼 수 있었고, 그는 현지 한국 교포들을 포섭해 국내로 보낸 뒤 조봉행을 광물 사업가로 소개하고 조봉행이 건네는 보석(마약)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반해주면 400만 원 정도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제안으로 한국 국민들을 마약 운반책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운반책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려운 주부, 대학생 등이었고 사정도 모른 채 조봉행의 마약을 운반한 이들은 현지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되거나 구금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피해자 중 한 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조봉행의 마약 사업은 전 세계로 퍼져갔으며, 2005년에는 인터폴 수배 명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어 조봉행은 일본과의 마약거래를 하였고,  심지어 한국으로의 마약 공급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 소식을 접하고 2007년 10월, 조봉행 체포를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잡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수리남과 대한민국은 수교 관계이지만 현지 대사관이 없고 관련 업무는 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이 겸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리남 경찰과 군 조직은 조봉행이 매수했기 때문에 쉽사리 협조를 기대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조봉행 검거

 

2009년 7월 23일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완전무장한 브라질 현지 경찰이 입국장 주변에서 잠복하고, 국정원 요원들과 브라질 경찰의 공조로 조봉행을 체포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 마약왕 조봉행은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조봉행은 범죄인 인도 결정으로 한국으로 압송되었고, 서울 중앙지법 형사 29부(배준현 부장판사)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2011년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조봉행은 2022년 현재 석방된 상태이며,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신분이라 출입국관리법에 의해 석방 이후 국외로 추방당했으며, 조봉행은 5년간 국내 입국도 제한되기에 정확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