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독서 리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독서 리뷰

kh2 가 알려주는 세상이야기 2022. 8. 7. 07:34
반응형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이꽃님 장편소설

 

작가: 이꽃님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메두사의 후예>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제8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저서로는 청소년 소설 <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름을 훔친 소년>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동화 <악당이 사는 집> <귀신 고민 해결사>가 있습니다.

 

세게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은유는 아빠와 함께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1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게 됩니다. 편지를 쓰는 내내 아빠의 테이블을 보며 기분이 엿같다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엿을 한 손 가득 쥐여준 아빠를 미워하고 새엄마를 싫어하며 1년 후에는 집을 나가겠다는 계획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편지의 답장을 받게 되는데 그 답장은 1982년의 은유가 보낸 편지입니다. 미래의 은유와 과거의 은유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과거의 은유는 미래의 은유에게 엄마를 찾아주는 걸 도와주기로 하고 미래의 은유는 과거의 은유에게 학력고사 시험지와 1등 로또 번호를 알려 주기로 합니다.  엄마를 찾기 위해 정보를 찾다 보니 아빠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됩니다.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과거의 시간은 1~2년씩 빨라지고 초딩이었던 과거의 은유는 대학생이 되고 미래의 은유는 16살입니다. 이름도 같은 과거와 미래의 은유는 서로의 생활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자매와 같은 느낌입니다.

미래의 은유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무뚝뚝한 아빠가 새엄마가 생기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납니다.

"검은색 물감이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야. 나만 빠지면 아빠 삶은 온통 핑크빛일 텐데. 내가 아빠 삶을 까맣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 아무리 예쁜 색이라도 검정 물감이 닿으면 온통 까맣게 변해 버리잖아. 결국엔 아빠도 나한테 지치고 말 거야."

 

과거의 은유는 과거 아빠를 만나 아빠 주변을 지켜보며 은유의 엄마를 찾고 있으며 과거와 미래가 가까워질수록 편지의 글씨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아빠가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서 보낸 편지가 은유에게 도착했습니다. 이제 엄마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내가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커다란 세계가 쿵쿵대며 다가오는 것 같아"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고 딸도 딸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서로가 가까워지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부녀 사이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은유는 엄마를 알게 되고 아빠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사춘기인 은유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 책을 읽는 독자가 편지를 받아보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 손 편지를 쓰던 감성을 요즘은 청소년들도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독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쿠치병  (0) 2023.01.30
안네의 일기 줄거리  (0) 2022.08.18
흰 - 한강 소설  (0) 2022.07.27
위대한 개츠비  (0) 2022.03.01
우리 시대 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 이승우작가  (0) 2022.02.19
댓글